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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Q 선방 넷플릭스, 다만 PER 50배 부담
해외 가입자 순증·美 ARPU 증가…호실적 견인
경쟁 심화·높은 PER…리스크 요인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 넷플릭스가 OTT 경쟁 심화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가입자 성장이 주춤했지만 해외에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 54억7000만달러(약 6조4000억원), 영업이익 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6%, 112.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5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38.3% 불어났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애플TV+, 디즈니+ 등 경쟁 서비스가 출시돼 가입자 이탈이 예상됐으나 지난해 4분기 유료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0%, 전 분기대비 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가입자 증가는 42만3000명에 그쳤으나 해외 순증 가입자가 833만3000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한 덕분이다. 또한 미국·캐나다 지역의 가입자 성장은 주춤하고 있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한 점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캐나다 지역의 ARPU가 전년 동기대비 17.2% 증가해 북미지역 스트리밍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6% 증가했다”며 “유럽·중동·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스트리밍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42.5%, 31.6%, 51.1%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1분기 인기 콘텐츠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다 해외 가입자 증가, 매출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의 ARPU 상승 등으로 성장 기대감은 유요할 것”이라며 “다만 경쟁 서비스 출시 확대로 인한 가입자 이탈, 경쟁사들의 해외 진술 시 매출 성장 둔화 등의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이 높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 S&P500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넷플릭스의 12MF PER는 50배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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