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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목동·용산…래미안 ‘수주 행보’ 재개 주목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 현장설명회 참석…
이촌동·목동 재건축 정비사업장에서도 수주 행보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시공능력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수주 행보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한때 ‘철수설’까지 나왔던 주택사업 부문이 부활의 기지개를 켤 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2일 오후 2시에 열린 서초구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의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조합의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사업설명회 성격으로 열린 자리였다. 이번 신반포15차의 경우처럼 공식적인 입찰 절차에 포함돼 있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7년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현장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신반포15차 조합의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이외에도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 같은 수주전 재개를 놓고 최근 건설경기가 계속 어려워지고 각종 규제로 수주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먹거리 확보’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달 14일 양천구 목동수련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목동 7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이하 재준위) 창립총회 및 재건축 설명회에 건설사로 단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삼성물산은 단지 거주민과 관계자 500여명 앞에서 목동 7단지 입지 분석 설명과 함께 새 아파트 트렌드에 대한 동영상을 상영했다. 삼성물산이 이번 목동 7단지 설명회에 참여한 것도 이 사업장을 시작으로 향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목동 재건축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정비업계에서는 ‘강남권 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 재입찰 과정이 상반기에 재개될 경우 참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처럼 과도한 입찰조건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가 강한 삼성물산이 타사 대비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을 여전히 갖추고 있다는 게 정비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기존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를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6개 동 총 64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입찰 상한가는 2400억원이다. 시공사 입찰은 오는 3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020년 경영목표로 매출액 30.3조원과 건설수주 11.1조원을 제시했다”면서 “신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건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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