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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간 전파 확인 ‘우한 폐렴’ 급속 확산…설연휴가 최대 고비
춘제 중국인 30억명 대이동, 이중 13만명 이상 한국 찾아와 검역 비상
감염경로 오리무중…“백신·치료약 없어 손씻기 등 예방 수칙 준수해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사람 간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번 설연휴가 확산 여부를 가를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럴드DB]

22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베이징, 광둥성, 상하이까지 ‘우한 폐렴’ 환자가 퍼져 나가 환자 수는 우한 258명을 포함해 후베이성 270명, 광둥성 14명,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저장성 5명, 톈진 2명 등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쓰촨성, 윈난성, 산둥성, 저장성, 안후이성 등지에서도 의심환자가 속출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국내에서도 중국인 여성 확진자가 확인 됫 것을 비롯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최대 30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고, 이 기간 동안 13만명 정도가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보건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우한 폐렴’의 병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 환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마른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흉부 X-선상 폐 침윤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염원, 감염경로, 잠복기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확인된 바가 없고, 백신과 치료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공항에서부터 철저한 검역을 실시해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사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입국자(제3국 경유자 포함)를 대상으로 발열감시를 수행 중이며 여행객이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역조사가 이뤄진다.

또한 우한시에서 출발한 입국자 정보는 14일 동안 DUR/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프로그램)를 통해 일선 의료기관으로 공유되며, 지역사회에서 발병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감염병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WHO에서는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을 여행 제한구역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고, 국내에서도 중국 여행을 제한하지 않았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원 및 전파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손씻기 등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고, 의료진 감염 사실도 처음 공개됐다. 지난 20일, 21일 이틀 동안 중국 내 감염 사례가 84건이나 새롭게 확인됐다. 중국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질병관리본부 역시 제한적으로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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