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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 기원, 함양 느티나무 당산제 등 66건 정부지원
문화재청 지원 대상 민속행사, 자연유산 발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당산제(堂山祭), 풍어제(豊漁祭), 용신제(龍神祭)는 건강과 안녕을 스스로 다지는 다짐 의례라고 볼 수 있다. 정성을 다했으니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은 보다 안전하고 치밀하게 풍요와 건강을 도모하자는 의지와 연결된다.

정부가 이런 민속행사, 자연유산에 대해 적극 지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 66건을 발굴해 공연 및 퍼포먼스,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우리 고유의 의례가 사라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2003년부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대상으로 한 당산제, 풍어제, 용신제 등 민속제를 지원해 마을 고유의 민속신앙을 계승하고 주민들의 결속력을 다지며 자연유산 보호 의식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올해도 전국 66곳에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역마다 고유한 민속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첫 시작은 오는 24일 섣달그믐날 충남 서천 마량리에서 펼쳐지는 선창제(船艙祭)이다.

약 400년 전 마량진의 수군 첨사가 험난한 바다를 안전하게 다니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제단을 만들어 지낸 것이 시초이다. 제단을 만들 때 심었다는 천연기념물 제169호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서 제사를 지내 마을의 화합과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선창제(船艙祭)는 물가에 배를 댈 수 있도록 다리처럼 만든 시설(부두)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함양 학사루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407호) 당산제

정월 대보름인 2월 8일(음력 1월 15일)에는 경남 함양군 함양초등학교에 있는 함양 학사루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407호, 수령 500년 추정)에서 당산제가 열린다. 대한노인회 함양읍분회에서 주최하며 과일과 술, 포 등의 제물을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2009년부터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당산제(堂山祭)는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당산나무)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하는 마을제사이다.

오는 11월까지 전국 13개 시도 50개 시군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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