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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상하이 부동산, 올 1~3분기 외인자금 7兆 유입…아시아 1위
뉴욕·홍콩 제치고 전세계 3위…지난해 7위서 껑충
JLL "급속한 기술변화·경제성장…가장 역동적 시장"
디레버리징 따른 유동성↑…인프라 투자도 투자 유인
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중국 상하이 지역에 국경간(cross-border) 거래를 통해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상하이로 유입됐는데,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도 런던, 파리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존스랑라살(JLL)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1~3분기 국경간거래를 통해 중국 상하이에 투자된 자금은 약 59억달러(6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235%가량이 급증한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 중에는 규모가 가장 크다.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는 지난해 3분기 말 7위에서 올해 3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캐나다의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가 약 14만9000㎡에 달하는 복합 개발 자산 'Greenland Huangpu Center'를 15억5000만달러(약 1조82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 거래로 기록됐다. 이밖에 싱가포르계 글로벌 투자회사 케펠캐피탈은 최근에 완공된 오피스 'Yifang Plaza'를 인수해 주목을 받았고, AEW와 캐피탈랜드가 설립한 합작법인의 'Pufa Tower' 주요지분 인수도 주요 거래로 꼽혔다.

JLL 글로벌 리서치디렉터인 제레미 켈리(Jeremy Kelly)는 "현재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기술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흡수하며, 글로벌 연결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JLL은 상하이가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국이 금융시장을 세계 경제와 통합하고 통화의 환전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과 2016년 각각 상하이 및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고, 2017년 홍콩과 중국 본토의 채권 교차매매를 개통하는 등 행보를 이어왔다.

과도한 차입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디레버레징 캠페인도 상하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개발자나 고유자가 부채 축소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유동성이 높아진 것이다. 올해 상하이에서는 약 144억달러에 달하는 부동산 거래가 발생해, 거래규모 기준 전세계 6위를 차지했다.

인프라 개발 속도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하이를 주목하게 하는 요소다. 상하이에서는 이커머스 등 주요 산업의 급성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철도 및 고속도로 개발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오피스의 임대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JLL은 "최근 이어지는 도시개발은 1950년대 산업 중심지였던 상하이를 향후 5년 내 세계 엘리트 도시 그룹 중 하나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 그룹에는 뉴욕, 런던, 도쿄, 파리, 홍콩, 싱가포르, 서울 등이 포함돼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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