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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총리’ 김진표 유력에 ‘이상한 방정식’…기대반 보수, 우려반 정의당
뉴스종합|2019-12-03 08:56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차기 국무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평가가 통상적인 진영별 평가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이 진보여당 측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에서의 탐탁치 않은 반응이 감지된다. 김 의원의 시장주의 경제통 면모와 관련이 커 보인다. 반대로 보수진영, 특히 ‘보수 경제통’들은 경제분야에 있어선 정통관료로 큰 김 의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보진영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반발 목소리를 내는 쪽은 정의당 측이다. 한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에 있는 한국당 인사 아닌가”라며 “제2의 참여정부 꼴이 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집권 3년차의 ‘우클릭’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안그래도 현 정부가 노동부분에서 자꾸 후퇴하는 측면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정의당 ‘데스노트’에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총리로 지명된 것이 아니고, 검토를 해봐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의당 당론과 맞지 않기 때문에 좋은 평가가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 의원은 친기업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정의당이 추구하는 노동존중 사회하고는 멀어질 것이 뻔하다”며 “답답하다. 문 정부는 자기 공약마저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데스노트는 ‘정의당이 반대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무조건 낙마한다’는 정치권 속설을 의미한다. 이는 통상 보수야권이 이미 반대한 상황에서 ‘정의당마저 반대한다’는 의미가 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김 의원의 경우엔 보수진영 일각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류가 있다. 시장주의적 면모 때문이다. 앞선 데스노트의 경우와는 결이 다른 측면이 강한 셈이다.

보수정당 내 긍정적인 기류는 경제통 의원들에게서 나온다. 김 의원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쳤다. 민주당 인사지만 정통 경제관료라는 점에서 보수 경제통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김광림 의원은 일찌감치 “김진표 의원이 국무총리로 추천된다면 인사청문회는 속전속결로 한국당을 포함한 야권이 모두 찬성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김광림 의원은 기재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이다. 이밖에도 몇몇 경제통 야권 의원들은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런 기류가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어느정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 이후 등 전체적으로 여야관계가 악화한 지금은 개인 성향에 대한 호감이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견해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한국당 원내지도부에 소속된 한 의원은 “총리 자리는 개인 성향에 대한 좋고 나쁨만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김진표 의원) 개인만 훌륭해서 뭐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야당과 소통하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꿀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것은 총리가 누가 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낙연 총리도 달변이라는 호평이 있었지만 정권 내에서 하는 일이 딱히 없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이번 총리 인사는 이낙연 총리를 민주당에서 총선에 사용하기 위한 카드의 연쇄 인사이지 경제통인 김진표 의원을 발탁하는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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