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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한도 꽉찬 카드사들…자본 여유있는 삼성과는 ‘온도차’
뉴스종합|2019-11-20 10:04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영업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대출자산 확대로 탈출구를 마련하던 카드사들이 규제의 벽에 갇혀 있다. 한도에 다다른 차입비율을 높이려면 규제완화가 필요한 데 삼성이 이에 사실상 반대하면서다. 삼성카드의 자본은 업계 최대여서 다른 카드사와 달리 차입비율 규제가 사실상 무용지물다. 규제 완화를 놓고서도 업권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 금융당국도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20일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의 평균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배율은 5.00배로 전분기 4.89배에서 상승했다. 자본금이 비대한 삼성카드를 제외한 6개사만 보면 배율이 2분기 5.16배에서 5.30배까지 올랐다. 당국의 규제 한도는 6배다.

우리카드는 3분기말 5.78배로 사실상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3분기 자본은 234억원 늘었지만 자산은 7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배율이 더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5.60배까지 올랐다. 수익성 제고 일환으로 카드 대출을 늘리면서 대출채권이 작년말에 비해 약 1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도 2분기 5.08배에서 5.12배까지 상승했고, 롯데카드도 5.17배에서 5.30배로 확대 조정됐다. 신한카드는 작년 12월말 대비 3분기에 대출채권을 1조5000억원 가량 늘렸고, 이로써 총자산이 29조원에서 31조원으로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올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같은 여신전문금융사인 캐피탈사들에 비해서도 차별 적용을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캐피탈사들의 배율 한도는 10배로 현재 캐피탈사들은 5~9배 수준에서 자산 관리를 하고 있다. 같은 자본 규모라도 카드사에 비해 공격적 대출 영업이 가능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자산을 3분기에 작년말 대비 2조원 가량 늘려 배율이 7.34배에서 7.58배로 올랐고, 미래에셋캐피탈도 자산을 1조원 넘게 키워 배율이 4.52배에서 5.32배로 높아졌다. KB캐피탈의 경우 3분기 현재 9배에 근접한 수준에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변수는 삼성카드다. 3분기말 자기자본이 무려 6조8106억원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6조375억원 보다도 훨씬 많다. 3분기에는 무수익 자산을 더 정리하면서 배율이 3.19배까지 낮아졌다.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굳이 배율을 높여 경쟁사들의 영엽여력 확대를 지원해 줄 이유가 없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날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규제 완화는 과도한 카드대출 및 이를 재원으로 한 무수익 업종에 대한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며 “레버리지 규제완화 전에 카드사간 과당경쟁 방지 등 카드사의 영업 행위 건전화 방안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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