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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아버지 같았던 큰형 군대서 맞아 죽어…진실 밝혀져 국립묘지 안치”
엔터테인먼트|2019-11-19 14:21

[KBS 1TV ‘아침마당’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숭구리당당’개그로 인기를 모았던 개그맨 김정렬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려한 슬랩스틱 개그와 함께 가슴 속에 꽁꽁 묻어둔 큰형에 대한 아픈 이야기를 꺼내 이목을 끌었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게스트로 출연한 김정렬은 남다른 유연성에 대해 “많은 어머니들이 나만 보면 무릎을 걱정한다”라며 사람 다리인가 싶어 만지는 분도 있다. 아직은 멀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39년 동안 시종일관 이것만 했다. 남자가 이랬다저랬다 하면 안 된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렬은 화려한 입담 뒤에 감춰진 가족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인공으로 ‘평생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았던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 같았던 큰형’을 꼽았다.

어머니가 둘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힌 김정렬은 딸 한 명이 있는 큰 어머니와 자신의 어머니이자 작은 어머니의 가족 등 총 일곱이 한 집에서 쭉 살았다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일찍 아버지를 여윈 김정렬은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를 따라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유학을 오게 됐다. 남의 집 식모살이로 생계를 꾸려가던 어머니가 어느 날 도둑 취급을 받은 설움에 자신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을 때 “돈이 한이구나. 내가 빨리 출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개그맨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큰형은 동생 김정렬을 엄하게 대했다. 큰형 덕분에 열심히 공부하던 김정렬에게 어느 날 군대에 간 큰형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김정렬은 “당시 나는 잘 몰랐는데 맞아서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그런데 농약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김정렬은 “(당시 군 관계자들이) 시신을 빨리 화장해야 국립묘지에 안장을 시킬 수 있고 연금도 준다고 했다. (주변에서 하도) 강요하기에 그렇게 했다. 하지만 화장 후 말이 달라졌다”며 “손도 못 쓰고 억울하게 당했는데 나중에 진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김정렬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에 큰형의 사건을 접수했고, 두 달 전 진상이 규명되면서 큰형은 순직 처리돼 국립묘지에 위패를 안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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