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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과 만난 SNS…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세계서 만난다
공간과 감각 공유하는 4D SNS 플랫폼 개발
가상회의·미니게임·메시지 전송 가능해
연구단, "서비스 상용화 추진중"
4명의 사용자들이 모여서 ‘해적 룰렛’ 게임을 함께 하는 화면 [KIST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레디 플레이어 원’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18년작 공상과학(SF) 영화다. 영화 배경은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상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가상현실(VR) 게임 ‘오아시스’를 소재로 했다. 오아시스에 접속한 등장인물들은 원하는 캐릭터로 변신해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자동차를 타고 경주를 벌인다.

영화 속 오아시스처럼 가상공간으로 접속하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설립된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은 15일 KIST 국제협력관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인 ‘4D+SNS’를 시연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기존 SNS도 문자, 사진,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공간과 감각을 실시간 공유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기존 VR 서비스도 혼자 체험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다수 사용자들이 동시에 소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단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VR에 접속하기 위해 착용하는 고글)와 함께 직접 개발한 핸드 모션캡처 디바이스(Hand MoCap·손과 손가락 동작을 인식하는 외골격 인터페이스 장치)를 착용한 뒤, 플랫폼 ‘4D+SNS’에 접속해 가상의 공존현실에서 공간과 감각정보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의 공존현실에서는 원격회의, 가상 쇼핑, 미니 게임 등이 가능하다.

현실에서 HMD를 착용하고, 자신의 아바타를 움직이면서 4D+ SNS를 체험하고 있는 사용자들 [KIST 제공]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이용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등장한다. 네트워크에 접속한 다른 이용자의 아바타에게 가상의 키보드를 활용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3D 이모티콘을 보내 감정도 전달한다. 가상공간에서 그림 그리기·토론을 하거나 동영상도 함께 시청을 할 수 있고, 가위바위보와 블록쌓기 등의 가상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연구단은 앞으로 (주)에스피테크놀로지, (주)플레이비스, (주)패러렐월드 등 민간 업체들과의 공동연구를 수행해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범재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시대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떠오른 양방향 소통 서비스, 가상·혼합현실(MR) 서비스를 포함하는 새로운 SNS 개념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을 해 사업화를 적극 추진, 4D 가상통신 서비스라는 신시장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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