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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는 피노키오? 취임 후 '거짓·오도' 주장 1만3435회
WP 분석…이민·무역·경제·러시아 스캔들 관련 주장 다수
탄핵 조사 후 더 늘어…하루 평균 22차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만3000번이 넘는 거짓·오도 주장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팩트체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993일째인 9일까지 허위 혹은 오도 주장을 1만3435번 했다.

특히 최근 거짓 주장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WP가 65일 전 분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평균 22번의 허위·오도 주장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의혹'과 그로 인해 촉발된 하원의 탄핵 조사 때문이라고 WP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몇 주 동안 무려 250개의 허위·오도 주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그는 우크라이나 통화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고발이 부정확하다는 허위 진술을 29차례나 반복했다.

또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사임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18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6일 이미 허위·오도 주장 1만회를 넘어섰다. 대통령직 취임 이후 하루 평균 14건의 잘못된 주장을 한 셈이다.

이 중 약 5분의 1은 그의 주요 정책 이슈인 이민과 관련된 것이었다.

무역 및 경제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러시아 스캔들) 관련 주장도 각각 10% 가량을 차지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역사상 최고라는 주장은 204번 했으며 미국이 무역 적자로 돈을 잃었다는 주장은 171차례 했다.

자신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감세안을 통과시켰다는 주장도 171회로 집계됐다.

허위 및 오도 발언의 약 20%는 트윗에서 나왔다고 WP는 설명했다.

WP는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바닥이 안 보이는 피노키오(Bottomless Pinocchio)"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접근법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P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팩트체커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3명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 주장을 믿는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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