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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석유회사들, 무역전쟁 비용 지불…더 나빠질 것”
석유회사들이 의존하는 中 장비 수입비용 25%↑ 
中 추가 관세, 장기계약 미확보 액화천연가스 수출사업에 위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국 간에 예비 무역협정이 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와 가스산업은 특히 취약한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인들은 집, 자동차,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에 기반을 둔 석유와 가스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많은 장비들인 밸브, 압축기 및 다른 부품들은 항상 더 저렴한 중국에서 온 것들이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석유회사들이 의존하는 중국산 장비 수입 비용이 25%나 증가했다. 이는 마진이 적은 사업에서 상당한 액수에 달한다.

이로 인해 전세계 공급망이 붕괴됐고, 미국 기업들은 주로 베트남과 기타 동남 아시아국가들에서 보다 저렴한 공급 업체들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됐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아직은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의 석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따라서 펌프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비용때문에 장기 계약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액화 천연가스 수출 사업은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미국의 석유 생산자들이 가스에 대한 수출시장을 찾을 수 없다면, 그들은 새로운 시추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결국 미국의 생산량의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유가는 현재 배럴당 약 54달러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셰일 생산자들에게는 위태로운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유가는 무역전쟁이 발발하고 에너지 상품들이 표적이 되기 전인 지난 10월에는 배럴당 76달러까지 높게 거래된 바 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외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와 내년도 석유 수요 성장 예상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석유 수출업자들은 중국 시장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석유를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일 대폭 할인판매를 해야 할 경우, 수출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석유 수출은 향후 3년 간 하루에 500만 배럴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런 일이 일어날 지 여부는 중국이 무역파트너가 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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