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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전 살인사건 공소시효 닷새 전 기소
경찰, 첩보받아 교도소 찾아가 설득해 자수 이끌어내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15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공소시효 완성 직전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2014년 서울 명일동과 미아동에서 일어난 강도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이모(54) 씨를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 씨는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지난 8월 기소됐다.

이 씨는 2004년 8월 16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주부 이 모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사흘 뒤 강북구 미아동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탐문수사를 거쳐 인상착의를 토대로 용의자를 수배했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이 씨는 같은 해 12월 공범 A(2011년 사망·당시 65)씨와 함께 송파구 석촌동에서 2명을 살해하는 등 6명을 연쇄 살해한 ‘석촌동 연쇄살인사건’으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명일동과 미아동 사건 수사는 좀처럼 진척이 없었다. 그러던 2012년 광진경찰서는 공범 A씨의 자백을 토대로 이 씨를 명일동 주부 살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증거불충분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이후 몇 년이 지난 뒤 경찰은 추가 첩보를 입수해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 씨를 상대로 끈질긴 설득과 추궁을 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8월 이씨를 재판에 넘긴 데 이어 명일동 살인사건도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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