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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日 최장수 총리’ 타이틀…한일관계는 ‘역대 최악’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이후부터는 전후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달게 됐다. 또 정치적 이변이 없다면 올 11월 이후에는 전후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집권한 일본 총리가 된다.

22일 일본 총리관저 자료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재직 기간은 오는 23일로 통산 2798일을 기록하며,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전 총리와 더불어 전후 최장기간 재임한 총리 반열에 오른다.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26일까지(1차 집권기) 366일간 재임하다 사임했고 2012년 12월 26일 취임해 현재까지(2차 집권기)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는 아베 총리의 1·2차 집권기를 합산한 통산 총리 재직 기간이 사토 전 총리를 넘어 ‘전후 최장’이 된다.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발판으로 재직 기간이 7년을 훌쩍 넘겨 8년을 향해가는 아베 총리는 일본을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었다고 자평한다.

그는 경제 부흥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감 등을 토대로 주요 선거마다 야당을 크게 압도해 수년째 정치적 구심력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아베 총리는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법제를 개정했으며 궁극적으로는 개헌을 실현해 일본을 ‘전쟁가능국’을 바꾸는 정치적 목표를 한발 더 내딛었다.

현재까지 전후 최장 총리 기록을 보유한 사토 전 총리는 미국이 통치하던 오키나와(沖繩)를 일본에 복귀시키는 ‘오키나와 반환 협정’을 이끌어 일본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노벨 평화상을 받는 등 외교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다.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주창해온 아베 총리에 대해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나 북한과 일본 사이의 납치 문제 등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베 재집권 이후 매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일본군 위안부 부정, 구축함 레이더 갈등,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맞선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는 수교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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