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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둔화될 것”…무디스 전망
글로벌 경제적, 지정학적 위험 증가

중국 국기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전세계적인 지정학적, 경제적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년 간 둔화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미 CN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중국의 인프라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 보다 선별적인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들은 “중국의 해외 투자는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기업들은 특히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에 보다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이 최근 몇년 간 신흥시장으로 급속히 확장하면서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간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수년 간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이하 BRI) 같은 정부 정책 프로그램에 힘입어 증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적인 외교정책인 일대일로 사업은 주로 개발도상국 등 전세계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참여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시도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60여개국을 육로와 해로를 통해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2016년 49.3% 급증한 뒤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 자료를 인용해 2017년에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규제 등의 결과로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시에라리온과 같은 나라들은 정치적 변화와 지역사회의 저항 등 다양한 이유로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약속을 보류하거나 취소했다.

여기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도 “중국 기업의 투자에 대한 다른 나라의 시각과 다른 나라 투자에 대한 중국 기업의 시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무디스의 아다 리 수석 신용담당자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향후 몇년 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전년 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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