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 입시부정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조 후보자 장녀에 대한 문제를 특히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카이캐슬' 같은 드라마가 왜 대중 관심을 받겠느냐. 입시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의 숨통을 조이는 고민거리기 때문"이라며 "조 후보자는 장녀 문제에 대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긋지만, 어떻게 자녀 입시와 직결된 문제가 부모와 무관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 장녀가 단국대에 이어 공주대에서도 인턴십 과정을 거친 후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데, 단국대 책임교수가 조 후보자와 같은 학부형이고 공주대 교수는 조 후보자 부인의 대학 동아리 친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대학에 간다고 해 선의를 베풀었다'는 단국대 책임교수의 해명은 해당 논문, 대학 입시의 연관성을 입증한다"며 "논문이 대학 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조 후보자 측 해명과 달리 조 후보자 장녀는 자기소개서에 '인턴십 성과로 내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다'고 썼다. 고려대 측도 '자기소개서와 학업 외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기타 서류가 심사과정에 포함됐다'며 수시전형 평가에 논문 경력이 반영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법적 문제가 없다는 강변으로 거짓말 중이지만, 인사청문회만으로 진실규명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검찰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용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 중심의 당권파, 유승민 전 대표와 오 원내대표 등이 있는 비당권파 간 갈등을 겪는 중이다.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취임하며 숙명처럼 저에게 다가온 키워드는 정상화"라며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라는데, 계속해 당내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는 이유는 당원들을 대표해 당무 집행 권한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며 "가장 많이 권한을 행사한 순서대로 책임을 지는 게 책임정치의 원리"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손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아닌, 아예 총선 자체를 치르기가 어렵다는 데 모든 당내 구성원이 동의한다"며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무너진 리더십을 회복하고 지도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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