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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마트 CEO “총기 규제정책 지지”…총기판매 수치 첫 공개
“전체 총기판매 2%ㆍ탄약 판매 20% 차지”
월마트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총기소매상 중 하나인 월마트가 총기 규제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총기와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나섰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최근 “월마트는 ‘상징적인’ 총기 규제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마트가 총 총기 판매의 2%와 탄약 판매의 20%에 기여하고 있다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월마트가 미국의 3대 총기 판매상 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월마트가 총기 판매 관련 수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비지니스는 월마트가 미국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빈번해지고 치명적인 결과를 낳자 월마트가 총기산업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처음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합법적인 총기사업의 역설 중 하나는 총기 구입이 비교적 쉽지만, 판매에 대한 데이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정부기관과 민간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자동차가 팔리는지, 혹은 미국인들이 음식과 가솔린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지 추적하지만, 총기 판매는 이 같은 세부사항으로 추적되지 않는다. 이번에 월마트의 총기 관련 수치 발표가 매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전략자원그룹(SRG)의 소매 분석가인 버트 플리킨저 3세는 미국의 소매 총 매출이 연간 약 11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월마트가 총기로 1년에 약 2억2000만 달러를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마트는 최근 회계년도에 3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플리킨저 3세는 “월마트 순이익에서 총기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최근 몇년 간 판매량이 연 평균 6~8%씩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부분적으로 고객들이 총기 구매를 위해 카벨라 같은 전문 사냥소매점을 점점 더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총기 판매가 더 이상 월마트의 수익에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최근 몇주 간 월마트 직원들은 탄원서를 유포했고, 총기 문제에 대한 파업을 요구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탄원서에서 “우리는 월마트와 동료들을 중시하지만, 더 이상 치명적인 무기 판매로 이익을 얻는 회사에 우리의 노동을 기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비록 일부 사람들은 시위에 반대하고, 월마트가 총기 판매를 중단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이후 12만6000명 이상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맥밀런 CEO는 탄원서를 작성한 직원들에게 “회사가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월마트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강력한 21세기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예컨데, 장난감이나 애완동물 용품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범주, 패션 브랜드 구입, 그리고 건강관리와 같은 다른 가능한 사업영역을 탐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이즈러스와 페이리스를 포함한 다른 소매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월마트는 자체 매장에서 그들이 사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을 새로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월마트는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자의 복리후생을 개선하는 등 최근 몇년 간 대중적인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바클레이스의 소매분석가인 카렌 쇼프는 “월마트는 좋은 기업이 되는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그들은 고객과 종업원, 판매상들과의 평판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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