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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앞에 냉정한 투자자.. 日 주식 매수 7.5%↑
변동성 적어 안정적
수익률도 코스피 3배

[헤럴드경제]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본 주식에 대해서는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져 주목된다. 일본 주식 시장 특성상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데다 최근 수익률도 코스피의 3배를 웃돌아 투자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수익률 앞에선 '애국심'이나 '반일감정'은 아무 소용이 없는 셈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1∼18일(14 거래일) 국내 투자자의 일본주식 매수금액은 3248만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일 하루 평균 232만달러(약 27억원)에 해당한다. 이는 일본의 대(對)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방침이 공표되기 전인 6월 일평균 매수액(216만 달러)보다 7.5% 늘어난 수준이다.

닛케이 이미지 사진

일본 주식 매수 건수도 이달들어 일평균 87건으로, 6월(80건)보다 8.8% 늘었다. 하지만 매도 금액은 387만 달러에서 227만 달러로 41.3% 줄었다. 이에 일평균 순매수 금액은 전월보다 176만 달러 늘었다.

순매수 금액이 늘고 주가가 오르면서 예탁원에 보관된 국내 투자자의 일본주식 보유 잔액도 늘었다. 국내 투자자의 일본주식 잔액은 18일 현재 18억3514만달러로 전월 말(18억2691만 달러)보다 823만달러(약 97억원)가량 늘었다.

예탁원 보관 기준 해외주식 상위 10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일본 주식이었다. 1위인 아마존(미국)에 이어 2위 주식은 일본업체인 골드윈이었다. 이어 넥슨과 니폰스틸(신일본제철)이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 직구(직접 구입)족들이 일본 주식을 매수하는 이유에 대해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제는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커 대외 악재에 따른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평균 주가 수익률이 한국보다 높아 일본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일본의 주가 상승률(닛케이 225)은 18일 현재 5.15%였지만, 코스피는 같은 기간 1.25%에 불과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팀장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경우 주로 기업 실적이나 가치, 성장 가능성을 투자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다른 요인이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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