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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전쟁 여파?…‘50개 다국적기업’, 中 생산 철수
애플ㆍ닌텐도ㆍ델 등 ‘관세’ 피해 中 떠나 
애플 로고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무역전쟁으로 50여개 업체가 중국에서 생산을 철수하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니케이 아시아 리뷰에 따르면, 애플에서 닌텐도, 델까지 5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미국이 부과하는 징벌적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앞다퉈 중국 밖으로 생산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중국 상품 200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매긴 채 1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250억 달러 규모의 또 다른 물품에 대해 여전히 세금을 매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양국 간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생산 시설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 HP와 델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노트북의 최대 30%를 동남아로 이전할 수 있다고 니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애플은 주요 공급업체들에게 생산능력의 15%에서 30%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데 따른 비용적 영향을 평가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닌텐도 비디오 게임기 생산의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외국 기업들은 생산지 변경을 재고하고 있으며, 몇몇 중국 기업들은 아예 중국을 떠나고 있다.

중국의 다국적 전자업체 TCL은 TV생산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고,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인 세룬타이어는 생산라인을 태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장기화된 무역전쟁은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최근 중국은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처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중국에서 기업들이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관세는 중국을 떠나 비(非)관세 국가로 가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수천개의 회사가 중국을 떠나고 있고, 중국이 협상을 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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