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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업들, 자사주 매입 증가로 기업 가치 높이기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경영진의 판단과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당국의 자사주 매입 장려 정책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상하이와 선전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올해 들어 936억 위안(약 136억 달러)의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자사주 취득금액(510억 위안)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다.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입한 기업은 유제품 업체 내몽고이리실업(Inner Mongolia Yili Industrial Group)(Inner Mongolia Yili Industrial Group)으로, 모두 41억 위안을 썼다.

이 같은 자사주 취득이 늘어난 건 침체된 시장을 살리려는 당국의 규제 완화 때문이다. 중국에서 자사수 취득은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에 다른 주식가치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서만 허용됐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가치 방어나 주주 이익을 위해서도 자사주 취득의 문을 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분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미국과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도 지나치게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에 따라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기업 AVIC트러스트의 우자오인 수석전략가는 “일부 기업들은 자신들의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에 신뢰를 주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미국에 비하면 아직 적은 수치다. 지난 1분기에만 S&P500 기업은 206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썼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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