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기업 1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ㆍ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인천지역 기업 의견 조사’ 결과, 상당수의 기업들이 산ㆍ학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업체 중 42.5%가 산ㆍ학협력에 ‘참여하고 있거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경험이 없다’고 한 업체는 57.5%로 조사됐다.
산ㆍ학협력 경험 유무를 떠나 향후 산학협력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55.1%의 업체가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잘 모르겠다’는 34.7%,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10.2%에 그쳤다.
특히, 산ㆍ학협력 경험 업체의 80.8%, 산ㆍ학협력 경험이 없는 업체의 46.5%가 향후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해 산ㆍ학협력의 실효성에 만족하고 있고 향후에도 적극 참여의사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도표>
산ㆍ학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가장 얻고자 하는 항목은 ‘기술’과 관련된 분야였다.
산ㆍ학협력 경험이 있는 업체들이 진행했던 산ㆍ학협력 유형으로 기술 관련 유형이 55.7%로 가장 많았다. ‘연구ㆍ기술 개발’이 4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취업 연계 및 교육훈련’(25.0%) 순이었다.
참여 의향이 있는 업체들이 향후 참여하고 싶은 산ㆍ학협력 유형에도 ‘신기술 개발’(28.0%), ‘기업애로 기술 해결’(22.0%)을 꼽았다.
이어 ‘기업 맞춤형 교육ㆍ훈련’(17.7%), ‘인적 및 정보 교류’(16.1%), ‘대학 연구시설 공동 이용’(9.7%), ‘대학 기술 이전’(5.4%) 순으로 꼽았다.
산ㆍ학협력 경험 업체들이 산ㆍ학협력을 통해 만족한 점은 ‘신기술 개발’(16.8%)에 이어 ‘연구개발비 절감’(13.9%), ‘기업 맞춤형 인력 확보’(13.9%), ‘기술이전으로 필요한 기술 확보’(11.9%), ‘신규사업 아이템 개발’(10.9%), ‘기업 생산성 향상’(9.9%), ‘재직자 능력 향상’(9.9%), ‘인적 교류 확대’(9.9%) 순이었다.
반면, 산학협력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예산 등 부족한 정부 지원’(26.3%)이 가장 컸으며, ‘정보 및 인프라 부족’(23.2%), ‘개발한 기술의 사업성 부족’(21.1%) 순이다.
한편, 산ㆍ학협력 경험이 없는 업체들은 산ㆍ학협력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산ㆍ학협력에 대한 정보 부족’(37.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아 산ㆍ학협력 자체에 대한 접근 경로 등을 모르고 있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체 연구ㆍ개발 진행’(24.4%)과 ‘연구 지원 비용 부담’(20.9%)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산ㆍ학협력의 효과는 물론 필요성, 향후 활용 여부 등에 대해 기업들이 상당 부분 만족하고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산ㆍ학협력에 대한 접근 방법을 몰라 산ㆍ학협력을 활용하고 있지 못한 만큼, 산ㆍ학협력 기관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은 연구 개발 과정에서 학술 연구 중심이 아닌 시장의 사업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필요성이 있고 정부는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사업비의 예산 지원 및 세제 혜택 등의 지원 방안을 강구해 산학협력이 국내 산업 기술 개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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