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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경매사 소더비, 프랑스 미디어재벌에 팔렸다
파트리크 드라히, 37억 달러에 인수

세계적 미술품 경매기업인 소더비(Sotheby’s)가 프랑스 통신ㆍ언론재벌 파트리크 드라히에게 37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팔렸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세계적 미술품 경매기업인 소더비(Sotheby’s)가 프랑스 통신ㆍ언론재벌 파트리크 드라히에게 37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팔렸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소더비는 다국적 통신사 알티스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드라히 회장과 인수에 합의함에 따라,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 비공개로 전환할 예정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지 31년만의 일이다.

태드 스미스 소더비 CEO는 “이 인수는 소더비가 지난 몇년간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매각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소더비 주주들은 주당 57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지난 금요일 소더비 종가 (35.38달러)에 비해 61%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소더비 인수는 올해 4분기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히 회장이 이번 인수를 위해 설립한 비드페어(BidFair)가 소더비를 사들이는 것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영국회사인 소더비는 크리스티와 더불어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사로 꼽히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 크리스티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희대의 경매로 불린 페기-데이비드 로커펠러 경매(8억3500만 달러ㆍ2018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달리(4억5030만달러ㆍ2017년)에 이어 지난달 제프쿤스의 더 래빗(9107만달러) 경매도 모두 크리스티를 통해 이뤄졌다.

소더비의 지난해 매출은 64억달러, 순이익은 1억860만달러로 전년(1억1880만달러)보다 줄었다. 크리스티의 지난해 매출은 총 7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더비의 부진의 이유로 상장기업을 꼽는다. 뉴욕타임즈는 전 소더비 유럽 부회장을 역임한 가이 제닝스의 말을 빌려 회사의 모든 움직임에 대해 주주들에게 끊임없이 대답해야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소더비를 인수한 드라히 회장은 프랑스-이스라엘계로 유럽 통신기업 알티스와 SFR,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뉴스채널 BRM등을 소유한 통신ㆍ언론재벌이다. 드라히가 소더비를 인수함에 따라, 세계 양대 경매사가 모두 프랑스인의 소유가 됐다. 크리스티는 프랑스 패션재벌인 프랑수아 피노가 대주주로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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