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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온라인 명작들의 귀환 ‘전설은 계속된다’


- 아이온, 역대급 '데바 전설시대' 개막
- '블소' 신규 직업 '궁사', 대격변 예고
- 이용자 스킨십 바탕으로 만족도 높여
- 꾸준함 무기로 혁신 기반 마련 '기대'


엔씨소프트의 장수 타이틀 '아이온'과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두 게임은 각각 지난 5월 22일과 6월 12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아이온'은 '데바 전설시대'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블소'는 신규 클래스 '궁사'를 업데이트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스킨십을 통해 이용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장기간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십분 활용, 유저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한 것이 그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신규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는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 대작 타이틀로도 이어져 또 다른 혁신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엔씨소프트 하면 흔히 '히트작 제조사'로 정평이 높다. 다작을 출시하지는 않지만, 내놓는 작품들마다 게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온'과 '블소'는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 시점에서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퀄리티와 게임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초기 빌드의 완성도와 철저한 사후관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변신
'아이온'과 '블소'는 출시된지 각각 11주년, 7주년을 맞아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유저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먼저 '아이온'은 대규모 업데이트 '데바 전설 시대'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 'REFLY'를 통해 정액제를 폐지한데 이어, '데바 전설 시대'라는 비장한 타이틀로 게임의 전투 경험을 새로운 전설로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이번 업데이트의 주요 콘텐츠로는 아이온 인기 필드 '붉은 카탈람'이 꼽힌다. 이곳이 전 서버 통합필드로 부활한 것이다. '붉은 카탈람'은 전 서버 천족과 마족 각 1,000명씩 최대 2,0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 RvR 필드다. 하나의 기지를 점령해 상대 종족과 용족으로부터 기지를 지켜내는 '기지 방어전'이 대표적인 즐길거리로 통한다. 또한 '베니룽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한 신규 인스턴스 던전이 추가됐으며, 자유로운 PvP 수련이 가능한 '오르비스 수련장' 추가와 '도전의 탑' 콘텐츠 리뉴얼도 함께 진행됐다.
 



'블소'의 경우, 12번째 클래스 '궁사'가 추가되며 눈길을 끈다. 활을 무기로 사용하는 이 클래스는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과 사정거리에 따라 공격이 가능한 논타깃팅 방식과 대상을 지정해 공격하는 타깃팅 방식을 모두 사용한다. '여명'과 '질풍' 두 가지 각성 계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여명 궁사'는 조화와 전통을 중시하는 콘셉트로 밝은 느낌의 무공을 사용한다. '질풍 궁사'는 바람의 힘을 활용해 민첩하고 은신에 능한 각성 계열로, 빠르게 이동하며 적의 약점을 포착해 다양한 연계기로 공격할 수 있다. 이같은 특징은 인게임뿐만 아니라 '블소'를 활용한 e스포츠 대회 'BST(블레이드 & 소울 토너먼트)'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2의 전성기 오나
눈길을 끄는 점은 업데이트에 이후의 피드백이다. 두 게임 모두 업데이트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날아오르는 모양새다. 
'아이온'의 경우 업데이트 반응이 비교적 오래 지속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전설 변신이라는 높은 보상의 이벤트로 커뮤니티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업데이트 핵심 콘텐츠인 전 서버 통합필드 '붉은 카탈람'의 경우 입장 인원이 조기 마감되며 입구 인근에 긴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천ㆍ마족 각 1,000여 명이 동일 필드 내에서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 종족 균형 하에 다양한 전투가 가능했던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아이온'은 '데바 전설시대' 업데이트 이후 PC방 주간 사용시간이 16.3% 증가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블레이드 & 소울' 역시 6월 12일 '궁사'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사용시간이 2배 가량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모양새다.
두 타이틀에 대한 이같은 호응에는 엔씨소프트의 운영 노하우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아이온'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붉은 카탈람' 콘텐츠와 관련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업데이트 패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실제 게임에까지 빠르게 반영된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전반적인 콘텐츠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진화하는 '혁신의 상징'
'아이온'과 '블소'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작으로서, 엔씨소프트의 기술 혁신을 보여줬던 타이틀이기에 이번 업데이트는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리니지2' 이후 두 타이틀을 선보임으로써 PC MMORPG '명가'의 자존심을 드높이기도 했다. '아이온'의 경우 게임트릭스 기준 97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블소'는 '테라', '아키에이지'와 함께 2010년대 국산 MMORPG '트로이카'로 꼽히는 명작 타이틀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옛날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는 당연한 이치를 깨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게임의 수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들은 엔씨소프트가 현재 개발 중인 '블소2', '아이온2' 등 모바일 라인업의 원작으로, 타협 없는 퀄리티와 창발적인 액션 등을 구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라 더욱 주목된다. 
'아이온2'의 경우 '아이온' 진화의 결정체를 담는 작품으로, 원작이 보여준 혁신적인 게임성을 바탕으로 제약 없는 전투와 활강 등 기술의 발전상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블소2'는 타협 없는 최고의 퀄리티를 목표로, 전작의 강점은 이어가되 자유도를 높인 창발적 액션을 구현하는 것을 방향성으로 삼고 있다. 
이들 모두 원작이 보여준 혁신성을 바탕으로,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 혁신을 선보이겠다는 모양새다. 이번 업데이트는 엔씨소프트가 추구해왔던 '개발 혁신'의 연장선이자, 새 시대를 이끌어갈 '게임 혁명'의 밑거름이라는 평가다.
사실 '아이온'과 '블소'는 엔씨소프트를 넘어 대한민국 게임개발 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타이틀로 그 명성을 떨쳐왔다.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대를 앞서나간 경쟁력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변신을 통해 오래도록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자랑으로 남길 기원해본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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