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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IPO, 대어도 없었는데 평균공모액 2배...어떻게
누적액 1조 넘겨...63%↑
1000억 이상 중형급 많아
올해 연간 4.5조 달할듯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평균 공모금액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이상 대어급 실종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 대의 중형급 기업들이 증시에 대거 입성하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누적 IPO 공모금액은 총 1조143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7000억원보다 63% 늘어난 규모다.

평균 공모금액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 공모금액 342억원보다 80% 증가한 615억원으로 올라서며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해 IPO 시장은 공모기업이 77개에 달해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역설적으로 공모금액은 2조8000억원에 그쳐 최근 5년 이래 가장 부진했다. 증시 불안과 회계감리 이슈 등으로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줄줄이 철회하거나 보류한 것이 큰 타격을 줬다.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에 이어 2017년 넷마블(2조6617억원), ING생명(1조105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가 나란히 공모금액 1조원을 넘겼지만 작년에는 1조원 이상 기업이 전무했다.

올해도 공모금액 1조원 이상 기업은 여전히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빅딜 가뭄’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형급 기업들이 그나마 IPO 시장의 명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현대오토에버가 168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1728억원), SNK(1697억원), 지노믹트리(1080억원), 천보(1000억원) 등이 공모규모 1000억원을 넘겼다.

주가 성적도 양호하다. 코스닥 시장의 신규 상장사 14개사 중 이노테라피와 SNK를 제외한 12개 기업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입성한 웹케시 주가는 공모가 대비 158% 상승(18일 기준)했고, 천보도 103% 올랐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전체 공모금액은 전년보다 2배 증가한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의 지누스, 코스닥의 코리아센터 등 중대형급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현재의 양호한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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