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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우려, 신평사가 독해졌다
“경기 부진 우려 커져”
하이트진로 해태제과 등 모호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등도 주의해야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신용평가사의 등급 평가도 깐깐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과거였다면 무난(?)했을 상황에서조차 최근 신평사가 등급수준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하이트진로ㆍ하이트진로홀딩스의 등급전망을 하향조정(A/S, A-/S→ A/N, A-/N)했고, 해태제과식품 역시 등급을 하향조정(A/S → A-/S)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연합자산관리의 등급전망을 하향조정(AA/S → AA/N)했고, OCI의 등급전망도 하향조정(A+/S → A+/N)했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의 등급ㆍ등급전망 하향 조정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맥주부문 적자가 수년간 지속돼 왔고 재무부담 과중 역시 하루이틀 상황이 아니기에 최근 들어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더 악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해태제과식품 역시 2015년 허니버터칩 인기가 식으면서 실적이 점차 하향 추세 중이지만, 등급전망이 아닌 등급 자체가 하향조정될 만큼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연합자산관리는 부실채권(NPL)보다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기업구조조정사업 비중이 확대됐다는 이유로 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OCI도 하반기 중국시장 회복 가능성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지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등급 혹은 등급전망에 대한 하향조정 경향이 커진 건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고 향후에도 경기부진을 탈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평사의 등급 하향 조정 의견이 강화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관심 업체의 등급 전망이 하향될 가능성에 한층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의 영향권내에 있는 건자재업종에 속해 있는 업체인 LG하우시스(AA-/N, AA-/S)와 KCC, 중동지역 수주 환경 악화 등으로 실적 저하세에 있는 중전기기 업종에 속한업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A-/N), 효성중공업 등이 거론된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한 상태에 있거나 재무안정성이 떨어져 신평사 내부적으로 등급조정 의견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들의 경우 등급 혹은 등급전망 변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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