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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이직의 최적 횟수?
얼마 전 한 취업 포털에서 ‘2019년 기준으로 10년 경력 직장인의 평균 이직 횟수는 4회이며 이는 2010년 같은 조사에서 나온 것보다 약 1회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왜 이직 횟수가 늘어날까? 필자는 그 이유를 대략 다섯 가지로 생각한다. 첫째, 평생직장 개념의 실종이다. 이 부분은 이미 오래된 추세이지만 요즘은 어떤 직장에 들어갔을 때 ‘여기에 끝까지 다니겠다’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거의 없다. 둘째는 피터팬 신드롬이다. 과거에는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라.’라는 경구를 머릿속에 새기며 힘들어도 참고 다녔지만, 요즘은 ‘참다 보면 참나무가 된다’고 하면서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 셋째는 취업난이다. 직장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보니 나에게 맞지 않아도 일단 들어가고 본다. 그러니 나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넷째는 결혼 연령이 늦어진 것도 한 이유다. 사실 부양가족이 있으면 생계를 책임진 가장으로서 직장을 함부로 버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라 그런 부담이 덜 하다. 마지막 다섯째는 워라벨을 추구하는 시대 조류이다. 옛날에는 한 직장에 들어가면 어떻게 하든 그 안에서 빨리 승진하고자 기를 썼다. 이른바 신분 상승을 위한 수직적 성공에 목숨을 걸었는데 요즘은 수평적 만족도에 더 눈을 돌린다. 그러다 보니 내 인생의 충실도를 찾아서 직장 탐구의 시행착오를 계속 겪는다.

그러나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이여!! 통계는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이다. 그런 통계치를 보고 ‘아, 남들은 10년 직장 생활하면 평균 4번은 옮기는구나’라고 오해하지 말라. 더구나 취업 포털 같은 경우는 자사의 홍보를 위해서, 약식 설문조사 결과를 지나치게 일반화해서 발표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필자에게도 몇 번 정도 이직하는 것이 합당한가를 묻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대체로 3회 정도라고 답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정답 없음’이다. 정말 능력이 뛰어나서 옮길 때마다 직급과 연봉이 뛴다면 몇 번을 하든 무슨 상관이랴! 또 한 직장에서 크게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남들 하는 만큼은 할 거 하며 살아간다면 이직 횟수 0인들 누가 탓하리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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