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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전 교체 투입된 이승우, 누구보다 치열했던 15분
11일 오후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벌였다. 이승우가 거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선수들은 항상 기다림을 통해 기회를 받을 수 있고, 못 받을 수 있다. 감독의 선택이다.”

9일 경기도 파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승우(21ㆍ헬라스 베로나 FC)가 A매치에 나서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승우는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도통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치른 15경기 중 선발로 나선 적은 없으며 교체로 뛴 4경기의 출전 시간은 총 40여분에 그친다.

“제가 가진 걸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던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우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1분 나상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벤치를 지킨 그는 울분을 토하듯 그라운드를 누볐다.

남은 시간은 15분 남짓. 이승우는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사력을 다했다. 볼을 빼앗기면 거칠게 달려드는 투지도 보여줬다. 경기 종료 직전엔 머리로 태클하는 수비까지 불사하며 상대 수비를 저지했다.

KBS 이광용 캐스터와 한준희 해설위원이 “평가전이 아니라 마치 월드컵을 보는 것 같다”고 놀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이를 바라보는 축구 팬의 시선은 “얼마나 뛰고 싶었으면 머리로 태클을 할 정도였을까”, “의욕만 앞선 플레이다”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이승우의 간절함은 확실했다는 부분에 이견은 없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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