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 클라우드, 아마존·MS ‘놀이터’ 신세
이미 80% 점유 ‘외국계 쏠림’
구글도 내년 ‘센터 설립’ 선언
사고시 허술한 사후관리 우려


네이버 춘천 클라우드 센터 ‘각(閣)’ [네이버 제공]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외국계 사업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IT 기간산업으로 불리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외국계 종속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공공과 금융 분야의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 개방되면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외국계 기업의 행보가 거세지고 있다.

구글은 내년부터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공식 선언했으며, 오라클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국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국계 쏠림 현상으로 클라우드 같은 기간산업 인프라가 외국계에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글로벌 IT인프라 컨설팅사인 버티브는 클라우드 산업을 오일과 가스 등 에너지 산업에 이어 가장 중요한 기간산업 탑5로 꼽기도 했다.

4차산업혁명시대 모든 기술과 서비스는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이뤄지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외국계의 경우 사고 발생시 사후 대응에서 국내 이용자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장애를 일으켰지만 먹통 후 한참 후에 사과문을 올리고 고객사에 대한 보상도 허술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같은 시간 화재로 통신 장애를 일으킨 KT가 즉각적으로 이용자 보상계획, 피해상가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한 것과는 대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AWS는 한국 장애 사건에 사과문을 낸 것이 오히려 이례적일 정도로 갑의 위치에 있는 상황”이라며 “클라우드는 보안과 운영이 특히 중요한 분야인만큼 사후조치와 대응이 외국계는 발빠른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