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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재 “차명진 틀린 말 아니다, 징계 운운 황교안이 배신”
[정규재tv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주필이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주필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 전 의원의 발언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면서 “세월호에 집착하는 것은 보수 세력의 영혼을 묶어버리겠다는 악마적 주술이며 부두교적 시도”라고 말했다.

정 주필은 “황교안은 이 주술적 세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차 전 의원 발언에 대해 논평했다.

정 주필은 “차명진 의원의 발언은 표현에서 다소 강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라면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대응 양식은 이미 3류 정치로 전락됐다. 그들은 비탄에 잠긴 유가족들을 오히려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주필은 “‘누가 죽였나, 왜 구하지 않았나’하는 구호들을 보면 신경병적 음모론 외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 자체로 악마적 주술이요, 악의적 코드다. 이를 곧이곧대로 인정하는 것은 한국 사회를 울긋불긋한 깃발이 나부끼는 전시대적 무당집 구석에 처박아 버리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정 주필은 “차명진 정진석의 세월호 발언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징계 운운한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아니 배신이다”라면서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하는 황교안표 처세의 본질이 드러난 것일 수 있다. 누군가 써주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읽어버린 대독총리요 관료붙이로서의 습성이 노출되고 말았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며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에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이라고 말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19일 세월호 유가족을 상대로 “징하게 해 처먹는다” 발언을 한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한다.

당 관계자는 “지난 5ㆍ18 망언 이후 황 대표부터 ‘막말을 자제하라’는 당부를 수차례 해왔다”며 “그럼에도 이어진 막말 논란은 황 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가 내년 총선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징계 수위가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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