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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차거부는 모르쇠…‘웨이고 블루’엔 숟가락 얹는 국토부
20일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 T` 출시 간담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가 출시되자 국토부가 신났다. 그간 승차거부 문제에 모르쇠로 있다가 기업과 택시업계가 해결책을 제시하자 슬그머니 숟가락을 얹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웨이가 블루가 출시된 20일 이례적으로 부처 업무와는 관련 없는 웨이고 블루에 대한 보도자료를 대신 내줬다. 또한 출시 간담회 자리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까지 참석했다.

웨이고 블루는 카풀 문제와 달리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관여한 사업이 아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타고솔루션이 이미 작년부터 준비해 왔던 사업이다. 단지 카풀 문제로 시기가 조정된 것 뿐이다.

그럼에도 국토부가 이토록 열을 올리는 건 카풀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IT 업계와 택시 업계가 협업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런 기회에 놓치지 않고 전혀 관계 없는 국토부가 숟가락을 올리고 싶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토부의 이런 행동은 너무 황당할 수밖에 없다. 승차거부를 막지 못했던 책임 중 일부가 분명히국토부의 관리 소홀에 있음에도 기업과 택시업계가 이를 해결한 것을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마치 자기 공인양 홍보하는 것이 우습다.

더욱이 승차거부 해결이라는 당연한 권리를 되찾는 대가로 3000원을 더 지불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런 국토부의 행동은 더욱 안좋게 비춰질 수밖에 없다.

IT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그자리에 왜 갔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승차거부 문제를 그동안 해결할 의지도 없어왔으면서 이런 식으로 숟가락을 얹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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