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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 모인 여야…김경수 지사 ‘석방’ㆍ‘규탄’ 집회
민주당 “석방해 도정 복귀해야”
한국당 “국민여론 조작…사퇴해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여야 전ㆍ현직 의원들이 16일 경남 창원에 모여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경수 도지사의 도정복귀를 촉구하는 집회와 김 지사를 규탄하는 맞불 집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경남 지자체장은 이날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 도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여해 김 도지사의 도정복귀를 촉구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집회에서 “보수 언론도 이례적인 판결이라고 말한 재판”이라며 “홍준표 전 지사가 망친 경남 경제에 대해 김 지사가 전진의 깃발을 꽂았는데 구속돼 안타깝다”고 주장한 뒤 석방을 촉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드루킹 일당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김 지사는 무죄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작)을 읊으며 “꽃이 흔들리고 젖으면서 피듯이 김경수 지사도 도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도정복귀’ ‘김경수 무죄’, ‘김경수 석방하라’ 등이 적힌 문구를 흔들며 김 지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촉구대회가 끝난 뒤에는 집회 장소에서 정우상가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집회에는 허 시장과 정 전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김정호 의원, 김일곤 양산시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민, 부산 시민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연합]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 김 지사를 일제히 규탄했다.

황교안ㆍ오세훈ㆍ김진태 등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3명은 이날 오전 김 지사 집무실에서 300여m 떨어진 경남도청 정문에서 열린 ‘댓글 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김 지사와 현 정권을 비난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경수 지사가 8840만 댓글 조작을 해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김경수 지사는 (댓글 조작의) 윗선이 누구인지 자백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태 후보도 가세해 “작년에 드루킹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부터 ‘공범 김경수를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며 “판결이 이렇게 (법정 구속) 제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경남도민 우롱한 김경수 지사 사죄하라’, ‘민주당 사과하라’ , ‘김경수를 규탄한다’고 적힌 종이를 흔들며 집회를 이어갔다. 한국당 경남도당 주최 규탄대회에는 1500여명(경찰추산 1000여명)이 집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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