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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리스크…피해는 中 아닌 한국 등 주변국
- 경제지표 상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더욱 큰 타격
- 중국은 탄탄한 내수와 서비스업에 힘입어 견조한 수준 유지

[AP연합]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중국발 리스크가 중국 보다 아시아 주변 국가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중국발 리스크의 아시아 주변국 영향 우려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 제조업 둔화 등이 경제지표 상 주변 아시아 국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일본은 전년 대비 -3.9%, 싱가포르(-2.5%), 인도네시아(-4.6%)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아시아 전체 수출은 -3.4%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상반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우려를 낳고 있다.

향후 중국 제조업 둔화와 이에 따른 수입 약화는 결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무역 개방도가 높은 국가와 한국, 대만 등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정작 중국은 탄탄한 내수와 서비스업에 힘입어 경제지표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의 근거로 중국은 올해 확장적 재정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기업심리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재정부양을 통한 완충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회계연도 세계잉여금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의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의 국내 재정건전성이 높은 상황에서 GDP 대비 정부지출 비중이 32.3%에 불과해 OECD 평균인 43.6%를 하회하고 있다.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커졌음을 고려할 때 중국은 이르면 올해 2분기 중 대규모 국채발행 없이도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이런 우려 속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우리나라와 북한 경제는 일부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북한은 대북제재로 대중 수출이 급감하고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등 경제적 압력이 가중된 상황이어서 회담 결과에 따라 극적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북미간 대화 진전에 따라 국내 경제 또한 투자심리 개선과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 등의 경로로 긍정적 영향의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다만 단기에 인프라 투자 유치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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