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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만들려고 매일 18방 주사” 어느 보디빌더의 ‘충격고백’
[헤럴드경제 모바일섹션 팀]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15일 방송된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최근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일명 ‘약투’바람과 관련 한 보디빌더의 충격적인 경험을 전했다.  '약투'는 보디빌더들이 불법으로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를 투약해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현실을 고발하는 운동을 일컫는다.

이날 방송 대담자로 나선 운동경력 13년의 전 보디빌더 겸 트레이너인 김동현 씨는 “내가 평소 (근육을)10을 키울 수 있었다면 약물을 사용할 경우 5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약투 붐을 배경을 전했다.

사용하는 약물에 대해 김 씨는 “스테로이드, 인슐린, 성장 호르몬, 남성 호르몬. 이런 식으로 계열이 나눠져 있다. 이런 걸 주사제랑 경구용으로 나눠 사용했다”며 “매일 18방의 주사를 맞았다”고 본인의 경험을 밝혔다.

이로인해 부작용에 대해 김 씨는 “우선 성기능에 장애가 오고 다음으로 잦은 주사로 엉덩이 피부에 괴사가 나타났다. 또 인위적으로 호르몬이 몸으로 들어와 호르몬 레벨에 불균형이 생겨 분노조절 장애와 탈모, 관절까지 안 좋아졌다”며 뒤늦은 후회를 드러냈다.

약 구입 경로에 대해 김 씨는 병원 처방전이 없어 불법 브로커나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직원 등을 통해 구매를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자신과 같이 약물을 사용하는 보디빌더 선수들이 대략 9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선수들의 약물 의존에 대해 김 씨는 “약물 사용을 안 할 경우 10년에서 20년 걸리는 것을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 2~3년이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디빌더 대회 도핑 테스트에 대해서도 김 씨는 “안 하는 대회는 그 당일까지 먹고 주사하고 올라가고, (도핑 테스트를) 하는 경우는 잠깐 끊어주면 된다”라며 허술한 관리체계의 실상을 전했다.

언론에 ‘약투’ 폭로이후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한 김씨는 악성 댓글과 전화협박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김 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는 안 된다”며 “(약물)사용자와 판매가 현저히 줄어들어 나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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