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년간 일자리 늘린 금융권, 올해엔 ‘칼바람’(?)
2016~2018년간 종사자↑
올 실적부진 우려 높아져
은행ㆍ증권 명퇴 잇따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고용시장 위축에도 금융회사들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채용규모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둔화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감원 칼바람’이 예상된다.

16일 통계청의 ‘2018년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지난해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권 종사자 수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8만3000명이다. 2016년 0.8%, 2017년 1.2% 보다 높다. 2018년 증가율은 통계청이 분류한 20개 산업군 중 6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는 금융사들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금융연구원은 “은행들의 NIM(순이자마진)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대손비용은 경제성장률 하락,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증가할 것이며, 경기의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 지역별 부동산가격 조정 가능성, 기업부실 가능성 등 증가요인이 상당히 존재한다”고 관측했다.

이미 은행들은 연초부터 발빠르게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작년의 1.5배 수준인 6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상태이고, 신한은행도 23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희망퇴직 대상자 500명 중 400여명이 신청했으며 하나은행도 대상자 330여명에대한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증권가에도 감원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3분기 증권사 55곳의 당기순이익이 전기대비 23% 감소하는 등 주식 거래량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 요인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말 3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고, 미래에셋대우도 희망퇴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 종사자들의 여성 쏠림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금융권 여성 취업자수는 4만5700명(55.1%)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한 남성 취업자수를 압도했다. 금융권의 여성 비율은 20개 산업군 중 보건, 교육, 숙박업 다음으로 4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