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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맘대로 검열·삭제…중국은 ‘가위손’
“트윗 3000개 한시간만에 없어져”
中 인권운동가 왕 아이중 폭로


중국이 ‘노골적’으로 온라인 콘텐츠 검열에 나서면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미 중국 정부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외국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등 온라인에 대한 강력한 검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사용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SNS 게시글을 마음대로 삭제하는 한편, 짧은 비디오 클립(short video clip)에 대한 검열 기준까지 마련하며 온라인 콘텐츠 규제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정부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게재한 트위터 사용자들을 심문하고, 억류함으로써 “중국 시민들의 온라인 생활에 대한 통제권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마음대로 콘텐츠를 삭제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NYT는 인권운동가 왕 아이중(Wang Aizhong)의 말을 인용, “내가 올린 트윗 3000개가 한 시간만에 통보없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일찍이 해외 웹사이트인 트위터를 중국에서 차단했다. 때문에 중국의 대다수 사람들이 트위터에 올라간 내용을 볼 수 없음에도 불구, 정부가 중국 활동가들을 감시하기 위한 용도로 트위터를 ‘필사적’으로 검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온라인 상에 게재되는 짧은 비디오 클립(short video clip)에 대한 ‘규제안’까지 내놨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시청각 프로그램 서비스 협회(CNSA)는 비디오 클립 플랫폼 회사들이 ‘삭제’해야하는 100가지 종류의 동영상 콘텐츠 목록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규제 목록에는 대만 독립, 공산당 지도자에 대한 비판, 국가 패러디 등 정치적인 주제들이 상부에 이름을 올렸다. 돈을 지나치게 숭배하거나, 사랑ㆍ결혼에 대한 건강하지 못한 시각을 제공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집회시위 장면이 담겼거나 혹은 발 페티시(도착증)에 관한 동영상 등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외신들은 비디오 클립 플랫폼 회사들이 중국 정부의 검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위해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야할 것이란 분석은 내놨다. WSJ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는 비디오 클립 플랫폼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테크놀로지(Bytedance Technology), 콰이쇼우 테크놀로지(Kuaishou Technology) 등 대형 스타트업들의 운영 비용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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