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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공사 안전한가-문답으로 알아본 GTX 공사 안전성] Q 민감한 사람들은 진동 느낄 수 있나? A 최첨단 TBM 공법 현장서도 진동 못느껴
지난해 12월 말 GTX-A노선 착공식 이후 공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지하 터널 공사가 시작되면 지상 건물이 흔들릴 수 있다는 등 각종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지반공학회, GTX-A노선 시공사, 20년 이상 국내외 지하철, 해저 터널 등 관련 토목공사 업무를 해온 건설업계 전문가, 국내 주요 대학 토목공학과 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재구성했다.

Q. 민감한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나?

“인구ㆍ주거 밀집 지역 지하에서 적용되는 TBM 공법은 기계가 땅을 파는 동시에 콘크리트 터널을 조립하는 첨단 공법이다. 최첨단 융복합 장비를 갖춘 원형의 회전식 터널 굴진기가 굴착을 진행하는데 진동이 거의 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직접 기계를 운전하는 인원을 제외하면 공사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다.”

Q. 노선이 집 바로 아래 지나가는데 괜찮을까?

“땅 밑 지하를 지나는 GTX는 해당 구간 지차체마다 지하안전특별법에 의해 위원회를 구성해 GTX 문제를 검토하게 돼 있다. 일몰 후와 일출 전 시공 관련 제반법규를 지키지 않으면 굴착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다. 평소에 없었던 불편을 감지했다면 해당구청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Q. 발파할 때 소음이나 안전 문제 없을까?

“지하 공사이므로 소음 문제에서 자유롭다. 터널 발파에는 ‘정밀진동제어발파공법’이 적용된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구간마다 지반 특성을 분석하고 화약량 조절 등을 통해 소음과 안전을 제어하는 공법이다. 화약도 70~80년대에 쓰던 다이너마이트 종류가 아니다. 유명 화약회사에서 법적 규정에 따라 까다로운 성능 테스트를 마친 검증된 제품을 사용한다.”

Q. 씽크홀 발생 위험은 없나?

“먼저 암반등급(RMR)을 알아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 지하 30m 이하의 RMR 등급은 대부분 1~2등급으로 굉장히 안전한 암석 지대다. 단단한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돼 있어 지하수가 흘러들어 올 수 없다. 실제 씽크홀 발생 지역은 깊은 땅속의 문제가 아닌 얕은 땅속의 연암 지반 문제 때문이다.”

Q. 서울역처럼 각종 시설물이 많아 복잡한 곳도 안전할까?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 구간 역시 한강 하저와 같은 TBM 공법으로 굴착이 진행된다. 정부는 완공 후에도 최첨단 스마트기술이 장착된 대피유도시스템과 화재진압기술을 도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했다. 철도설계지침에 따르면 승강장 피난시간은 4분 이내여야 한다. 정부가 밝힌 GTX 승강장별 피난시간은 운정역 3분23초, 킨텍스역 3분39초, 대곡역 3분45초, 연신내역 3분48초, 서울역 3분55초로 모두 피난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Q. 지진이 나도 안전할까?

“땅 위는 지반과 구조물이 같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중(땅속) 구조물은 지반이 흔들리면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지상보다 더 안전도가 높다. 여기에 내진 1등급 설계를 적용한다는 점도 GTX의 장점이다.”

Q. 토지보상금은 어느 정도 받나?

“토지 소유주는 도시철도법 등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지표면 아래까지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다만 한계심도에서는 공공성이 좀 더 강조되고 있는데, 서울시 ‘지하부분 토지이용 보상기준 조례’에 따르면 지하 40m 기준에서는 토지당 적정가격의 0.2%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국토부에서 지하 보상 규정과 관련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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