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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세’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올 안식년 들어가다
노후화로 사용 중단…수리비 5억 소요


한국 최초로 설치된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이 올해부터 사용이 중단됐다. 노후화로 인한 임시조처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9일 광화문 세종대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이프오르간이 노후화로 올해 1월부터 사용 중단됐다”고 밝혔다.

수리비는 약 4억 9500만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서울시 출연금이나 기업 협찬도 가능하겠지만, 시민들도 참여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부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파이프오르간 수리에 3개월 가량이 소요되는데, 그 기간동안 공연장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 세종문화회관측은 “2003년 리모델링 이후 일부 기계 수리는 계속 진행해 왔으나,무대 전체 보수공사는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은 독일 칼 슈케사가 제작했으며, 지난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설치됐다. 총 8098개의 파이프와 6단에 이르는 건반, 높이 11미터, 폭 7미터, 무게 45톤으로 당시 아시아 최대규모 오르간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거문고를 본 떠 만든 오르간 겉면 윗부분엔 전통가옥 지붕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파이프가 설치됐고, 범종도 32개 갖추고 있다.

파이프오르간이 잠정 사용이 중단됨에 따라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도 지난해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시리즈는 회당 평균 1500~600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한빛 기자/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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