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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번역대학원대학 설립 추진…연간 40명 박사급 양성
조승래 의원 10일 공청회 개최
미번역 고전 번역 30년 내 달성 목표

[고전번역원 홍보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오랜 세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고전 번역을 위해 박사를 양성하는 고전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이 추진된다.

조승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교육위간사)과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신승운)은 2019년 1월 10일(목)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고전번역 활성화를 위한 인력양성 정책연구-고전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공청회를 갖는다.

이번 과제를 수행한 상지대 산학협력단 정책과제 연구팀은, 그 동안의 고전번역분야 인력양성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향후 고전번역 인력양성 방안으로 ‘고전번역대학원대학’ 설립과 ‘고전번역 토대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해 설명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미번역 한문고전은 1만 여 책으로 추정된다. 현재 번역 인력인 연간 180명 정도가 투입됐을 때 번역에만 70년 정도가 소요된다. 고급 번역 인력 양성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고전번역원에 따르면, 대학원대학을 설립, 인력을 양성하게 되면, 연간 40명 정도의 박사급 인력을 배출, 30년동안 1200~1400여명의 고급인력풀이 생긴다. 이 기간안에 미번역 고전의 한글화가 가능해진다.

현재 한문고전에 대한 학술적 요구나 대중적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대응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현재 번역인력 양성은 고전번역원 부설로 고전번역교육원을 운영중이나, 정규 학위를 수여하지 못해 다시 중복 학위과정을 이수하는 비율이 77%에 이르고 있다. 고전번역자의 주력 연령대도 10년 전 40대가 51%에서 현재 50대가 41.8%로 노령화되는 추세여서, 인력 양성은 시급한 과제다.

곽진 상지대 교수는 고전번역원대학원대학 설립을 통해 “ 단절된 전통한학의 부흥과 인문학 위기 극복 등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다”며, 특히 “고전번역원이 지원하고 있는 전국 13개 거점연구소와의 협동번역 시스템을 공고화하여 대학과의 국가적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전번역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력양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동아시아 각국은 고전정리를 통한 역사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유장國際儒藏’, ‘역외한적域外漢籍’ 편찬 등 이른바 ‘고전적 공정’을 진행, 한자로 된 모든 고전적을 중국 문화로 수렴하는 상황이다. 우리 고유성까지 해칠 우려가 있다. 또 일본도 교과서 등의 지침을 통해 자국 고전에 바탕한 역사적 정체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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