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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 문명ㆍ나치 핵기지…달 뒷면의 미스터리
사진=SUN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인류가 톄양계 밖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순간에도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의 뒷면은 미지의 공간이었다. 온갖 음모론은 달의 뒷면을 더욱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장소로 만들었다.

가장 유명한 음모론은 달 뒷면에 외계인이 건설한 도시가 있다는 ‘외계인 문명설’이다. 1967년 11월 6일 미국의 달 탐사선 루나 오비터 2호는 달 상공 37km 떨어진 지점에서 ‘고요의 바다’로 불리는 지역의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에는 여덟 개의 탑 모양의 무엇인가가 찍혀 있었다. 그 중 높은 것은 213m에 달했다.

음모론자들은 이것이 자연현상에 의한 지형의 변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라고 추측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자무위원으로 활동했던 과학자 이처드 호글랜드는 달 표면에 외계인이 남긴 문명의 흔적이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탑 모양이라든지 피라미드와 같은 모습의 지형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어렵다는 것이다.

1986년 6월 8일 스웨덴의 한 과학기술잡지는 소련이 발사한 공간 탐사관측기가 최근 달의 뒷면에 비행접시기지가 있는 도시를 발견했으나 소련 당국은 이 놀라운 사실을 철저히 감추고 있다고 보도하는 헤프닝까지 일었다. 



사진=SUN


냉전시대에는 나치가 달의 뒷면에 기지를 세워두고 지구에 핵 공격을 시도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 이야기는 영화 소재로도 사용됐다. 2012년 4월 개봉한 핀란드 SF 코미디 영화 ‘아이언 스카이’는 이를 소재로 나치가 달에 숨어 2018년 지구를 향해 공격을 해온다는 내용이다. 2018년이 지난 지금 그런 일을 실제로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이 영화는 꽤 인기를 끌었는지 2019년에 후속편이 개봉될 예정이다.

드디어 인류가 달의 뒷면에 발을 디뎠다. 수 많은 음모론이 ‘달 토끼’와 같은 우리의 상상 속 허상이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렇듯 과학의 발전이 우리의 상상을 벗겨내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쉽지만, 이를 통해 끝 없는 비밀을 간직한 우주과학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해본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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