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에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소위에서는 하청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이어간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 남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레이는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 모르지만,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군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24일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쩌면 방문할 일도 없었던 국회를 찾아 각 당 대표들과 국회의원들을 찾아 자식 이름을 딴 ‘김용균법’ 통과를 호소했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군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24일 국회를 방문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그녀는 이른바 ‘김용균법’이라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호소하며 국회를 돌아다녔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 아들들이 또 죽는다.”며 호소했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군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24일 국회를 방문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진 앞에서의 각 당과 국회의원들은 “故 김용균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법안을 개정하겠다.”라고 여야 가릴 것 없이 밝혔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군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24일 국회를 방문해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들이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정부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 아들들이 또 죽는다”라는 자식 잃은 어머니의 호소가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가슴깊이 새겨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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