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12월 12일 '리니지2'의 15주년을 맞아 라이브 서버 대규모 업데이트 '전란의 서막'을 단행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한영훈 '리니지2' 개발 PD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편의와 PvP 콘텐츠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자동사냥 강화, 성장동선 최적화 등을 통해 유저들의 성장 편의를 도모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쟁 콘텐츠를 통해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5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만큼, 향후 15년을 이끌어갈 콘텐츠에 대해서도 지속 고민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한 PD가 밝힌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성장 편의와 경쟁 시스템 측면에서의 대대적 개편이다. 솔로잉을 강화하는 한편 사냥터와 초반 성장구간을 개편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주받은 검' 시스템과 '에티스 반 에티나 보스전' 등 PvP 콘텐츠도 개편 대상에 포함됐다. 

먼저, 편의성 측면에서는 그동안 D부터 R110까지 확장돼온 장비 등급의 장착 패널티를 전면 삭제했다. 이로써 모든 이용자는 원하는 장비를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고, 보다 자유로운 장비 선택의 기회를 얻게 됐다는 것이 한 PD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복잡했던 스킬 시스템도 단순화하고, 3차로 이루어진 전직 단계마다 클래스 별 공통 스킬, 입문 스킬, 특화 스킬을 차례로 습득하고 각성 시 해당 스킬들을 각성 스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동사냥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것이 눈에 띈다. '리니지2'는 2015년 12월 매크로 반복 실행 기능을 통해 자동 사냥이 가능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왔지만, 일정 부분 한계가 존재했다. 이번 '전란의 서막'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매크로 기능에는 없던 자체 강화 버프 스킬 자동화 기능이 추가됐으며, 자주 사용하는 소모품 자동사용 기능을 추가 도입했다. 클래스 별 특성에 맞게 근∙원거리를 구별해 타깃팅 할 수 있도록 적용시켜, 보다 정교한 자동 사냥 환경도 구축했다.

이같은 변화는 성장 동선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한 PD는 업그레이드된 자동사냥 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기존 사냥터들을 정비했으며, '악어의 섬'과 '타노르 협곡' 사냥터를 새롭게 개편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특정 클래스에 유리했던 사냥터 패턴을 개편, 몰이 사냥과 원거리 사냥에 최적화된 사냥터를 마련해 클래스 별 특성에 맞는 사냥 환경을 구축했다. 레벨 1~85 구간의 플레이 동선도 개편, 초심자들이 헤매는 일 없도록 성장 동선을 명확하고 편리하게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한 PD는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인 PvP 콘텐츠의 참여 폭을 대폭 넓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재미 요소를 담은 경쟁 콘텐츠를 목표로 '저주받은 검' 시스템과 '에티스 반 에티나 보스전'을 전면 개편했다는 뜻이다. 
'저주받은 검'을 획득하면 특수 전용 버프(Buff)가 적용되고, PK를 통해 레벨을 올릴수록 보상도 커진다. 보상을 얻기 위해 검을 빼앗기고 뺏는 과정에서 스릴 넘치는 PK가 이뤄지게 되며, 서로 경쟁하고 싸우는 가운데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변화들을 통해 '리니지2'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한 PD의 각오다.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온 '리니지2'의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보다 깊이 고민하겠다는 뜻이다.
한영훈 PD는 "오랜 시간 울고 웃으며 '리니지2'의 뜻깊은 15년 역사를 만들어주신 유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저들이 보내주시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해나가며 더욱 더 진화하는 '리니지2'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