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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헤럴드경제 공동기획][농촌관광 ‘UP’ 으뜸촌-정강원] “체험학습·워크숍 다양한 프로그램…전통음식문화 보존·확산 뿌듯해요”
김길자 정강원 대표 인터뷰


“정강원은 한국 전통음식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연구하고 세계에 보급ㆍ홍보하기 위해 설립됐어요. 단순히 영리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전통음식문화를 보존하고 확산하는 데 뿌듯함을 느껴요. 누군가 전통을 보존해야 하는데 그 일부를 담당하는 거죠.”

설립자인 조정강 선생에 이어 2대 원장을 맡고 있는 김길자(57·사진) 정강원 대표는 경영의 목표를 이렇게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식재료 조달은 물론 각종 장류 및 음식 준비, 한옥 관리 등에 정성을 다한다. 강원도의 산나물 등 제철음식과 지역 토산물의 채집부터 절임법, 건조 및 냉동 보관법 등에 통달한 지역의 음식 전문가에게 셰프를 맡기는 등 인력 구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 원장은 올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이곳을 둘러본 독일 대표단이 정강원에 반해 7억~8억원을 줄테니 동계올림픽 기간 20일 동안 이곳을 모두 빌리겠다고 제안했다. 정강원으로선 수지가 맞는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김 원장은 돈을 선택할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음식ㆍ숙박 문화를 알리는 것을 선택할지 고민하다 독일 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눈 앞의 돈을 포기했지만,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조직위원회와 각국의 대표단, 대기업 대표 등 귀빈과 지도층이 이곳에 들러 한국의 전통음식과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가는 성과를 냈어요. 돈보다도 더 귀중한 것을 얻은 셈이죠. KTX가 개통되고 경기장과 강릉을 잇는 셔틀버스가 운행돼 사실 평창의 지역 토착민들은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했지만, 정강원은 나름의 역할을 했습니다.”

김 원장은 정강원이 경영난을 겪던 지난 2009년 이곳을 인수해 그 동안 80여억원을 투입해 시설 리모델링과 각종 건축물의 신ㆍ증축을 진행했다. 정보통신(IT)과 철강 등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이 든든한 재정적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곳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문화 체험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내국인들은 물론 외국인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내외국인 손님들이 몰려들었어요.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예약이 줄지어 있고, 주한 외국대사들의 모임이 매년 열릴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학생들의 단체 체험학습, 전국 기관들의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정강원을 명실상부한 한국 전통음식문화 체험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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