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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올해 투자 4.4% 감소, 내년에 6.3% 또 줄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설비투자가 연초 계획의 91.8% 수준에 머물고, 내년은 올해보다 6.3%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11일 나왔다.

산업은행이 지난 10월 2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3100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181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연초 계획의 91.8%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4.4% 가량 줄어든 규모다. 산은은 주요 업종의 회복 지연으로 인해, 올해 기업 투자 집행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내년의 설비투자는 170조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보다 11조5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감소폭은 6.3%에 달한다. 지난해 4.9% 증가한 이후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안과 무역분쟁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산은의 분석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특히 중소기업에서 그 감소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14.1%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은 전년에 비해 3.7% 감소, 중견기업은 오히려 1.1%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내년 설비투자 계획도 올해의 65%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은 “대기업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관련 투자를 실행에 옮기는 반면, 중소기업은 정체되는 등의 격차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2.5% 감소, 비제조업은 6.7% 감소로 예상된다. 자동차나 철강,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서 투자가 감소했고, 전기나 가스, 부동산 분야에서 정부 정책으로 인해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투자는 전체의 32.3%나 차지, 여전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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