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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실적 ‘릴레이’…반도체 성과급도 역대 최대 달할 듯

-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500% 특별 상여금 지급
- 올해도 최대 실적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수준 보너스 지급 관측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전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100~500%의 특별 상여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DS) 부문에 가장 많은 보너스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6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의 주력이자 올해 가장 성과가 뛰어난 메모리사업부는 기본급의 500%, 파운드리ㆍ시스템LSI사업부에 각각 300%의 상여금을 받는다.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지난해도 양 사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올해 SK하이닉스의 성과급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규모로 집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사는 통상 1월과 7월에 상ㆍ하반기 생산량 달성 성과급을, 연말에는 한해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적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1월에 추가로 기본급 400%에 해당하는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2월 400%의 특별성과급이 추가로 나왔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비슷한 수준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지난해 400%에서 올해 500%로 커진 만큼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보다 많은 특별 보너스를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올해 호실적을 거듭 올리고 있는 점도 성과급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415%, 411% 늘어났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30조5069억원, 영업이익 16조413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30조1094억원)과 영업이익(13조7213억원)을 뛰어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반도체업계의 ‘성과급 잔치’가 올해 종지부를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D램 가격하락과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으로 반도체업계의 호실적이 내년에도 지속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 전망이 시장이 우려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에도 최근 2년 간의 슈퍼 호황이 계속 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상여금은 말 그대로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이기 때문에 내년도 성과급이 올해 수준 이상이 될 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전 임직원 및 우수 협력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계획을 밝혔다. 임직원들에게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100~500%를 특별 상여로 지급키로 했다. DS부문 외에 소비자가전(CE)과 ITㆍ모바일(IM) 부문은 기본급의 100% 수준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방안’ 관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기존 1차 우수협력사에게 지급됐던 인센티브를 확대 적용, DS 부문 상주 2차 협력업체 89개사를 대상으로 43억2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키로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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