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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한국의 ‘지구촌 겨울 나눔’ 온정
연평균 기온 섭씨 27도 이상인 열대 나라에는 눈(雪)이 내리지 않는다. 연평균 20~25도인 아열대 지방은 아주 특별한 경우, 고산지역에 한해 눈이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 열대-아열대 지역 국가 선수들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들 국가는 평창올림픽을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 가장 성공한 대회로 만든 주역이기도 했다. 그들의 겨울 올림픽은 평창이 처음이었다.

비결은 바로 한국이 20년동안 80여개국 청소년, 국민들에게 ‘겨울 나눔’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 강원도가 ‘드림 프로그램’을 한 것은 올해 15년째이고, 한국관광공사가 하이원, 대명비발디 등과 함께 겨울 없는 나라를 위한 스키축제를 연 건은 20년째이다.

IOC가 평창에 올림픽을 열기로 결정하는데, 한국의 ‘겨울 나눔’ 봉사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하이원, 비발디 등 5개 스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스키코리아 페스티벌’을 연다. 수준별 스키 강습과 체험, 한국문화 즐기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짰는데, 이미 예상 참가객 3000명을 넘었다. 예약 못한 외국인도 가면 스키+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다.

강원도는 작년까지 14년동안 83개국 1919명의 청소년들에게 스키, 빙상, 썰매, 컬링을 가르쳐 올림픽 출전 기회를 터줬는데, 올해도 이 드림 프로그램을 계속한다.

말레이시아 피겨선수 줄리안 이는 평창에서의 추억, 희망, 우정을 잊지 못하고, 최근 강원도 홍보대사가 됐다. 그는 위촉식에서 “꿈을 이룬 곳이 평창이다.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는 10∼22일, 26개국 112명의 새 얼굴들이 한국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들이 겪어보지 못하는 계절을 나누는 것도 훌륭한 원조(ODA) 사업이고 ‘신남방 외교’의 촉매제이다.

함영훈 선임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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