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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北기지…美조야, 트럼프·김정은 압박
뉴스종합|2018-12-06 11:50

CNN이 공개한 북한 영저동과 일대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상단 왼쪽 2013년 위성사진과 비교할 때 하단 오른쪽 2018년 위성사진에는 이 일대의 시설이 늘어난 것이 보인다. [사진=CNN·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북한 위협 조금도 줄지 않아”
위성사진 들고 ‘北의지 의심’
검증없는 ‘톱다운’ 방식 견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과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핵 위험성에는 변화가 없다며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양강도 영저동 미공개 미사일 기지는 미들베리 대학 국제학연구소가 제공한 것으로, 북한의 핵ㆍ미사일 신고 및 기술개발 동결 및 검증 없이는 현 대화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미 주류세력의 냉소적 시각을 반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대북전문 연구소, 위성사진 분석 통해 압박 구체화= 최근 눈에 띄는 것은 미 주류 언론과 대북 전문가들이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 전문가는 “미 전직관료와 전문가들은 실증적인 접근을 좋아한다. 북한이 ‘검증의 순간’에서 늘 발을 빼왔던 역사가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위성사진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자료로써 자신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북미 교착국면 때마다 미 주류 언론과 연구소들은 북한의 미공개 미사일 기지 및 핵개발과 관련된 위성자료를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북한 내 핵ㆍ미사일 목록을 신고 받고, 이에 대한 폐기검증을 철저히 하라”고 촉구해왔다. 앞서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북한의 삭간몰 미공개 기지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의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전면 비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하나의 미사일 실험장과 몇개 시설을 해체하는 대신 평화협정을 맺어주는 ‘나쁜 딜’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당시에도 미 언론은 ‘빈손 방북’이라 비판하며 익명의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핵ㆍ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北 ‘미공개 기지’ 공개하며 정보력 과시하는 美=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미 주류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은 비핵화 압박 목적 외에 대화모멘텀을 자신의 가장 큰 ‘외교적 성과’라고 과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노림수도 있다.

한미 외교 소식통은 “미 정보당국에서는 이미 북한의 미공개 기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상업용 위성사진만으로도 북한의 내부를 분석할 수 있는 미 주류의 분석력을 과시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를 압박하라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력을 약화시키려는 미 주류언론의 이해도 얽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CSIS의 삭간몰 보고서를 단독보도한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의 미공개 기지 개발을 ‘기만’이라고 표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성과가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이날 영저동 미사일 기지의 현황을 소개하며 “북미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평화’가 찾아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결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한편, 북한의 미공개 핵ㆍ미사일 기지를 대상으로 한 미 주류 언론 및 전문가들의 분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 싱크탱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북핵이나 비확산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위성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동원해 북한의 미신고 시설의 동향을 살피는 연구가 활발하다”며 “양강도 영저동 지하기지 뿐만 아니라 자강도 하갑, 함남 상남리 등 지하시설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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