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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왜 9세기 아랍난파선에 주목할까
라이프|2018-12-06 11:09

아랍 난파선과 발견당시 유물 상태


기술 수출, 중앙亞 고분, 넓은 오지랍
인니 바다 난파선, 해양실크로드 연구도
9세기 흥덕왕 아랍사치품 금수조치 주목
목포 국립해양硏 주최, ‘탐구적’ 교류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 보존 기술을 아시아 각국에 전수해주고, 중앙아시아 등지의 고분군을 분석하는 등 오지랖을 넓게 풀어 헤치던 문화재청이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난파된 9세기 아랍 상선을 둘러싼 국제 토론에 가담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와 싱가포르 국가문물국 아시아문명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2019년 3월 17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에서 한국-싱가포르 국제교류전 ‘바다의 비밀, 9세기 아랍 난파선’을 연다.

이번 국제교류전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아랍 난파선’의 유물 중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의 쿠텍푸아트갤러리(Khoo Teck Puat Gallery) 소장품 189점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이다.

물론 아랍난파선이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아랍 상단의 무사들의 석상이 죽어서도 묘를 지키는 흥덕왕은 아랍 카페트 등 사치와 외제품이 서라벌 일대에 범람하자 서기 843년 해외명품 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아랍 난파선엔 당시 세계 5대 도시 서라벌 얘기도 어디엔가 담겨 있을 것이다.<본지 2014년 2월 11일자, 세계5대 도시 서라벌의 추억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0211001009&ACE_SEARCH=1 참조>

이 배는 약 1200년 전 중국에서 무역품 7만여 점을 싣고 서아시아로 항해하던 중 인도네시아 벨리퉁섬(Belitung Island) 해역에서 난파됐다가 1998년 발견되었으며, 이는 20세기 동남아시아 수중고고학 역사상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9세기 해상실크로드 황금기에 찬란했던 동서 문화, 아랍인들이 수입해간 동방의 공예품과 진귀한 외래문물 속에서 신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가 어떻게 교류하였는지 가늠할수 있다.

당시 해상실크로드를 주도했던 이슬람 세계의 아바스제국(Abbasid Dynasty, 750~1258)과 당나라 간 해상 무역활동과 상호 문화교류의 흔적들도 소개된다.

무역품을 통해 당시 동서 아시아 사람들이 선호하던 미적 취향과 미의식도 엿보게 된다.

아랍 난파선에서 출수된 청자 작품


도자기 총 6만여 점 가운데 중국 ‘청화자기’는 청화백자의 기원을 9세기까지로 볼 수 있는 실증적인 가치를 지닌다. 이외에도 갈색 무늬가 특징인 ‘장사요(長沙窯) 청자’, 당삼채 계열의 신비한 ‘녹유자기’ 등 다양한 명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당삼채(唐三彩)는 당나라 때 백색 바탕에 녹색, 갈색, 남색 등의 유약을 사용한 도기이다.

아울러 신라 천년의 역사 속 서역 문물과 중국 도자기들을 소개하여, 동시대 대륙의 끝, 신라까지 이어진 외래문화들과 비교하면서 신라의 개방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를 파악해 볼수도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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