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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오후·숲길’...스트레스 제로 힐링 위한 최적의 환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림 힐링 인자, 여름 오후 5시대 최다 배출
다음은 봄>가을>겨울 順 삼림치유 효과 ‘쑥’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문명이 발달할수록 몸은 편해지지만 아토피 등 환경 병은 늘어나고 스트레스 등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삶이 팍팍해지거나 몸에 이상이 올 때 사람들은 초록빛 힐링을 위해 숲으로 간다.

나무와 풀 등의 식물이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가 사람의 몸과 마음의 병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사진=산림청]
그렇다면 피톤치드는 언제 가장 많이 나올까?

5일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숲 속 식물들이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때는 여름철 오후 5시대이며,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편백나무나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는 것이 좋다.

이는 국립산림치유원 내 치유효과분석센터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간 매월 1회 경북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 마실 치유숲길에서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다.

계절별로는 여름에 187.82pptv가 나와 가장 많은 배출량을 보였으며, 그다음으로는 봄 97.31pptv, 가을 77.91pptv, 겨울 25.61pptv 순으로 측정됐다.

또한 시간대별 피톤치드 평균 농도는 오전 8시 79.37pptv, 정오 104.24pptv, 오후 5시 107.87pptv로, 오후로 갈수록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힐링을 얻기 위해 숲을 찾는다면 습도와 온도가 높은 여름철 바람이 적은 날 오후가 최적의 시간이다.   

이 같은 연구는 피톤치드의 계절별ㆍ시간별 발생 특성을 분석하고, 기상환경 인자와의 상관성을 밝혀 산림 치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연구 결과는 ‘인간식물환경학회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사진=산림청]
이 밖에도 산림청은 지난달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가 심한 감정노동자들의 우울 증상과 분노 등 스트레스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피톤치드는 ‘식물’을 뜻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과 ‘죽이다’는 뜻의 치드(cide)의 합성어로,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작용을 가진 모든 화합물의 총칭이다.

자연에서 휘발성 형태로 존재하는 피톤치드는 인체에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되며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의 건강증진 효과를 주는 대표적인 산림 치유 인자로 알려져 있다.

숲속에 들어가면 시원한 향기에 둘러싸여 마치 목욕을 하듯 개운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피톤치드 때문이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된 물질을 중화시켜 폐질환 등 호흡계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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