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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수능분석] 국어 1등급 80점대 “역대 가장 어려워”…문ㆍ이과 변수는 ‘국어’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서울 용산고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국어영역 문제지를 받고 있다. 국어영역은 사상최대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통합 지문ㆍ세트 문제 “어렵다”…난도 상승에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듯
- 수학, 킬러문항 3~개가 등급 결정…1등급컷 가형 92점ㆍ나형 88점 전망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 15일 시행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 결과, 국ㆍ영ㆍ수 모두 작년보다 비교적 어려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국어영역의 1등급 컷 점수가 85~86점대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문과ㆍ이과 대입에 국어 점수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16일 종로학원 하늘교육과, 유웨이중앙교육, 메가스터디 등 주요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수험생에게 가채점을 받은 결과, 국어영역의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1등급 커트라인 점수는 85~86점으로, 지난해(94점)보다 8~9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124점으로, 지난해(128점)보다 4점이 낮았다.

국어 1등급컷은 2005년 94점 이후 해마다 90점을 넘겨왔다. 2006년과 2013년에는 98점까지 치솟았다.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017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 1등급컷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다.

올해 국어는 긴 지문과 신유형 문제 등이 나오면서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어 1등급컷이 80점대로 추정되는건 2005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최근 수능 중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2등급컷은 78~80점, 3등급은 70~72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소설과 시나리오를 엮어낸 문학영역 복합지문과 서양 천문학의 과학적 설명과 중국 천문학의 철학적 설명을 융합한 과학지문이 ‘복병’이었다. 이 지문에 딸린 31번 문항은 “과학시험이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게 했다.


수학 영역 가ㆍ나 유형 모두 지난해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영역의 경우 이과생이 주로 보는 가형은 1등급이 92점, 2등급 88점, 3등급 80~81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수학 가형 1등급컷은 92점이었다. 문과생이 주로 보는 나형은 1등급은 88점, 2등급은 80~81점, 3등급은 70~72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수학 나형 1등급 컷 92점보다는 4점 정도나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4개 문항이 1~3등급을 가르는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나형에서는 함수 관련 21번과 30번이 수험생들을 힘들게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학영역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쉬웠다”면서 “수학이 실제 쉬워 중위권 학생들이 성적을 잘 받는다면 이들에게 상향지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경우 오히려 중위권 학생들이 입시전략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절대평가 시행 2년차인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많다. 임성호 대표는 “영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지난해 수능처럼 글이 쉽게 읽히고 정답이 바로 도출되지는 않아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시간에 쫓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상위권 학생들도 1등급을 받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없이 9개 등급(10점 간격)으로 성적이 매겨진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 70점 이상이면 3등급이 부여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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