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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300만명 조국을 등지다
뉴스종합|2018-11-09 11:33
살인적 인플레·정정 불안 못견뎌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정정 불안 등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자국을 떠난 베네수엘라인이 30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엔난민기구(UNHCR)ㆍ국제이주기구(IOM)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2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남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주로 꼽힌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4년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경제난에 휘말렸다. 초인플레이션, 식량ㆍ의약품 부족, 폭력, 정정 불안 속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을 탄압하면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유엔난민기구는 자국을 떠난 베네수엘라인 중 240만명이 콜롬비아와 페루,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파나마 등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에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자들을 수용한 국가들도 점차 한계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봤다. IOM에 따르면 콜롬비아와 페루에는 각각 100만명, 50만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이주했다.

베네수엘라 난민ㆍ이주자들을 수용한 국가들은 이달 22∼23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두아르두 스타인 UNHCR-IOM 베네수엘라 담당 특별 대표는 “남미ㆍ카리브해 국가들이 개방 정책을 펼치며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이민자 통계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외국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한 ‘가짜뉴스’”라며 일축하고 나섰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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