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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에 매출 1500억 껑충…‘파죽지세’ 농협카드
현금카드 대형가맹점 점유율 58%
편의성 등 강점…병원, 마트 확보
제로페이 참여로 현금카드 기반 확대
농식품 등 바우처 활용영역 확장 추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농협은행이 현금카드 매출을 4년새 18배 넘게 끌어올리며 다른 은행ㆍ지주보다 약했던 카드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향후 ‘제로페이’ 참여 등을 통해 현금카드 기반을 넓혀 신규 고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바우처카드사업영역도 확장해 존재감을 부각한다는 복안이다.

8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현금카드 부문 매출은 약 1593억원이다. 전년말 대비 42% 증가했다. 현금카드를 운영하는 25개 금융기관이 같은 기간에 올린 총매출(3835억원)에서 5분의 2 이상이 농협은행 몫인 셈이다.

농협은행의 현금카드 매출은 사업 초기인 2014년 85억원 수준이었다 2015년 553억원, 2016년 1120억원, 2017년 1225억원으로 폭증하고 있다.

이는 농협은행이 보유한 은행권 최대 영업망과 지역상권에서의 이점을 활용해 병원ㆍ마트ㆍ대형유통체인 등 대형 가맹점을 확보한 덕분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대비 낮은 가맹점수수료(0.3∼1.0%)나 PIN번호 없는 소액결제, 모바일 간편결제 등 편의성도 무기다. 농협은행 현금카드의 가맹점 수는 9월 말 현재 7만7972개다.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58.0%)을 차지해 압도적 1위다. 농협은행이 따낸 대형가맹점의 80% 이상이 다른 은행이 주거래인 가맹점일 정도다.

농협은행은 한국은행과 은행권이 공동 추진하는 ‘모바일 직불서비스’, 정부와 서울시 주도의 간편결제사업 ‘제로페이’ 참여를 통한 현금카드 기반 확대도 추진 중이다. 제로페이는 현금카드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낮은 소상공인이 주요 타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당장의 수수료 수익보다 고객을 확보해 예ㆍ적금, 대출 등 다른 서비스로 유치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성격까지 있는 ‘바우처카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복지수당 지급시 이용내역 자동정산, 결제대금 조속지급이 가능한 바우처카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농협은행은 금고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많다는 강점을 살려 바우처 활용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최근엔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농식품 바우처카드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저소득층 건강증진을 위해 국산 농산품 섭취를 지원할 수 있는 농식품 바우처사업을 2019년 시범운영, 2020년 시행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 바우처카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농협은행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농협은행은 이용자가 100원을 내면 나머지 요금은 지자체가 내는 ‘행복택시’를 강원ㆍ전남으로 확대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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